노안국조도 우리 옛그림

안녕하세요. HAM입니다.

노안도는 물가의 갈대를 배경으로 놀고 있는 기러기의 모습을 그린그림을 말합니다. 그림의 형식은 중국 북송대에서 완성이 되어 남송대 이후 널리 유행을 하였는데, 한국에서는 고려시대부터 보급이 되어 이에 대한 제화시문이 만히 남아있습니다. 조선 중기 이후에는 크게 유행해 근대에 이르기 따지 화가들이 즐겨 다룬 화제로 선비들의 높은 정신적 생활을 조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노안도의 형태와 특징을 보면 상, 하 대칭구도로 그려진 한쌍의 기러기를 그렸는데, 화폭을 절단하듯이 중앙을 가로지른 갈대를 사이에 두고, 날아드는 기러기와 아래에서 반기는 듯이 바라보는 기러기를 그렸습니다.

 

 

화면 왼쪽에는 추사체로 칼칼하게 쓴 제시는 수묵만으로 담백하게 그린 화면과 조화를 이룹니다.

 

 

제가 사람들을 지도를 하고, 제가 작업을 하면서 느끼는 부분은 먹으로 농담을 조절해서 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그림 그리기 전에 선연습을 하고 작업을 했었는데, 한국화에는 먹의 농담, 선의 필력이 작품의 느낌을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

 

 

이 그림은 노안국조도로 오른쪽에는 노안도를 왼편에는 바위에 충충히 피어있는 국화와 나뭇가지 앉아 지저귀는 새를 ㄱ그렸어요. 국화는 은일화로서 국자를 뜻하기도 하지만 바위와 함께 그려 장수를 기원하는 소재로 널리 쓰였습니다.

 

달 밝은 가을의 갈대 꽃밭 속,

한때의 기러기 이곳에 잠잔다.

 

스산한 늦가을 깊은 바위틈에 시들어가도,

맑고 원대한 태고민의 정신이라.

오색의 영광을 스스로 지니고,

오히려 냉철함을 더해 세상을 마주한다.

신 영기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