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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7

통일신라 선승, 염거를 기리는 탑과 기록 오늘은 염거화상탑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염거화상탑은 지대석과 하대석 일부를 잃어 밑부분 마감이 허전해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부분의 조각 솜씨와 전체 조형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탑 기단부는 밑에서부터 하대석중대석상대석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하대석 8면에는 사자가 입체적으로 새겨져 있고, 중대석 각 면에는 안상과 안상 내부에 향로와 꽃무늬 등을 돋을새김하였습니다. 상대석에는 위를 향하여 핀 아름다운 연꽃잎이 이중으로 탑신부를 받치고 있습니다. 기단부 위로 올라오면, 탑신받침 위에 팔각 탑신이 놓여 있습니다. 탑신에는 목조 건물처럼 기왓골과 서까래가 표현된 지붕과 처마, 앞뒤 문과 자물쇠, 기둥과 상인방, 창방 등 각 부재 표현과 더불어, 비천과 사천왕 부조상 등으로 장엄되었습니다.. 2021. 2. 26.
원공국사승묘탑 오늘은 원공국사승묘탑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앞 드넓은 열린마당 한쪽 벽을 따라 선승을 기리는 장엄한 탑과 탑비가 숲처럼 들어서 있습니다. 모두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전시품들로, 가장 이른 시기에 만들어진 염거화상탑, (855년 제작)부터 마지막 거돈사 원공국사승묘탑( 1018~1025년 제작)까지 각 시대마다 문파를 대표하듯 거대한 고목과 같이 하늘을 받들고 서 있습니다. 불가의 깊은 깨달음을 얻은 승려를 기리는 석조물들 사이를 거닐다 보면 통일신라와 고려시대 사람들의 삶과 그 자취가 느껴집니다. 당대를 치열하게 살다 간 고승들을 기리고자, 왕실과 지방 호족들의 지원으로 이처럼 화려한 석조물을 세웠습니다. 원공국사 지종의 삶과 신앙이 탑은 원공국사 지종( 930~1018)을 기.. 2021. 2. 24.
시가 있는 접시 오늘은 시가 있는 접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신안해저선 발굴 과정에서 매우 아름다운 한 점의 청백자접시가 발견되었습니다. 접시의 안쪽 바닥에는 두 개의 붉은 잎을 그리고 그 위에는 글씨를 적었습니다. 유수하태급, 심궁진일한이라고 적혀 있는데 이는 오언절구의 제12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알고 보니 이 시에는 당나라 때 한 남자와 여자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군요. 시에 담긴 애틋한 사랑이야기당나라 희종 때 우우라는 선비가 낙엽이 뒹굴고 있는 창안(지금의 시안)의 황궁대로를 걷고 있었습니다. 선비는 궁 안과 연결된 개천에서 뭔가 글씨가 적힌 나뭇잎을 발견합니다. 그 시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습니다. 흐르는 물은 어찌 저리도 급한고, 깊은 궁궐은 종일토록 한가한데 은근한 마음 붉은 잎.. 2021. 2. 22.
자라를 닯은 멋스러운 분청사기 모란무늬 자라병 자라를 닯은 멋스러운 분청사기 모란무늬 자라병 이번에 소개시켜드릴 것을 자라를 닯은 멋스러운 분청사기 모란무늬 자라병입니다. 이는 납작한 형태와 강렬한 색채와 화려한 무늬로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분청사기 병입니다. 분청사기는 조선 15-16세기에 제작된 자기의 한 종류로 청자, 백자와는 다른 독특한 미감으로 눈길을 끕니다. 이 작품은 분청사기 자라병으로서는 드문 완형의 예로 독특한 기형, 과감하고 아름다운 표현으로 국보의 위엄을 당당하게 뽐내고 있습니다. 자라병이라는 이름은 명칭 그대로 자라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것입니다. 납작하고 둥근 몸체에 짧은 주둥이가 달려 있는데, 마치 자라가 엎드려 있는 것과 비슷해 보입니다. 보통 병은 가늘고 긴 목에 양감이 있는 몸체가 결합된 형태입니다. 하지만 이 자라병.. 2021.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