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그림의 의미

안녕하세요. HAM입니다.

오늘은 옛 그림 중에 사냥그림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민화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그림은 사냥그림인데요. 그 기원을 고구려의 고분벽화에 그려진 사냥하는 그림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남아있는 그림들은 거의 전부라고 할 정도로 모두 조선시대에 그려진 것들입니다. 특이한 점은 그림 속에 그랴지 있는 사냥꾼이 모두 모복을 하고 있다는거에요. 호복이라는 것은 몽고풍인데, 몽고풍의 복장을 한 사냥꾼을 그린 사냥그림의 직접적인 연원은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요. 고려시대에 그려진 음산대렵도가 그것인데, 고려의 공민왕이 그린 이 그림은 몇 조각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그 일부가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어요. 

여기에서 비록한 사냥그림은 민화로 정착이 되면서 초기에 민중에 의해 풍자적인 의미가 섞이게 되었습니다.

 

 

 

민화에서의 사냥그림은 원래 야만적 용맹성을 지녔던 몽고족에 의해 우리 국토가 짓밟혔던 사건을 풍자적으로 그린그림이었습니다. 우리 겨레의 정신적 상징동물의 하나였던 호랑이가 호복 차림의 사냥꾼에 대항애 호령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가 있었는데, 사냥꾼은 침략자를 뜻하고, 호랑이는 우리 겨레를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 그림에는 침략자의 야만성에 대한 민중의 놀라움과 비난이 뒤섞여 있음을 보게되는데, 애초에는 이러한 풍자성이 담겼던 그림이 점차 세월이 흐르면서 되풀이 그려지는 과정을 통해서 그 본래의 의미는 사라지고, 장식적인 의미가 화면을 압도하게 되었습니다. 사냥그림은 그리하여 세속적인 즐거운을 화려하게 꾸며 그린 장식화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색채의 말과 밝고 화려한 색의 호복의 그림 전체에 감각적인 명량성을 부여하고 있고, 현실적 공간성의 논리를 무시한 주변 경관의 배치는 사냥풍경을 꿈같은 장면으로 변형시키고 있습니다. 근경에 그려진 나무들에 비해서 터무니 없이 크게 그려진 꽃와 새 나비들이 가장 원경에 배치가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가까이 있는 것처럼 그려진 것이다.

 

 

화면 윗쪽에 포조나무를 그린 그림과 연꽃을 그린 사냥그림을 보면 화면 위쪽의 산악의 위치가 상하 뒤바뀌어져 거꾸로 그려져 있는것을 보게되는데, 이로 인해 그림은 더 비현실적 분위기를 나타낸다.

 

화려한 색채의 말과 사람, 꽃, 새, 나비의 현실적 공간감을 무시한 자유로움 장식적 효과로 인해 꿈같이 아름다운 사냥그림이 되었습니다. 이 작품에는 풍자적인 의미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사냥그림을 보면 전체적은로 민중적 시작이라고 느껴지는 점은 대칭적이면서도 나열형의 구도를 취하고 있는데, 인물과 말의 색감이 화려해서 무척 강렬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사냥그림의 의미와 구도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내일은 다른 그림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