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 민주운동 의미 전개과정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후 처음 시작된 민주화 운동은 무엇일까요? 전국적인 규모는 419 혁명이지만 혁명의 불씨가 된 것은 1960년 2월 28일 대구 고등학생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228 민주 운동'입니다. 꼭 알고 넘어가야하는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초석, '228 민주 운동'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2.28 민주운동'


'228 민주운동'의 배경은 1950년대 후반, 당시 우리나라는 이승만 정권이라 불리는 자유당 독재의 부정부패, 언론장악, 인권탄압 등이 절정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은 1954년 '사사오입' 개헌을 통해 3대 대통령 후보로 나섰고, 야당 후보인 신익희가 갑작스럽게 사망하며 대통령에 다시 당선되었습니다.

그리고 1956년 부통령 선거에서는 야당인 민주당 장면 후보가 당선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위기감을 느낀 자유당은 이승만 정부의 영구 집권을 계획합니다. 그리하여 1958년 2월, 얼마 남지 않은 1960년 3월 15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자유당과 이승만 정부는 최악의 부정선거를 계획합니다.

그중 하나가 대통령 후보 유세가 있던 대구의 학생들이 야당인 장면 후보의 유세장에 참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대구 시내 8개 고교 학생들에게 일요일 등교 지시를 내린 것입니다. 왜 이런 결정을 했을까? 이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후보는 장면으로, 이전 부통령 선거 당시 장면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던 지역이 대구였기 때문입니다. 대구 학생들이 228 민주운동을 결심한 사건이자 계기는 이 일요일 등교 지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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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8 민주운동'의 의미

민주주의의 초석이 된 학생 운동

'228 민주 운동'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민주개혁을 외치는 자생적인 독립적인 시위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습니다. 또 시위의 주체가 고등학생들이었다는 점도 의미가 깊습니다. 무엇보다 근현대사의 큰 획인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다는 점에서 민주주의의 초석이 된 운동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2018년 우리나라 정부는 이를 기념해 2월 28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228 민주운동'은 6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 '2.28 민주운동' 전개 과정

1960년 2월 25일부터 각 학교(경북고, 경북사대부고, 경북여고, 대구고 등)에 '일요일 등교' 지시가 내려갔고 부당함을 느낀 여러 학교의 학생 대표들이 2월 27일 밤 경북고 이대우 학생 부위원장의 집에 모입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일요 등교 지시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시위를 벌이기로 결정합니다.

2월 28일 낮, 경북고 학생들 800여 명을 시작으로 시위가 시작됩니다. 학생들은 거리로 나가 학원의 자유를 달라, 학원을 정치 도구화하지 말라 등을 외치며 도청을 향해 나아갔어요. 여기에 대구고 학생들이 합류, 수성천변 유세장에 참석했던 다른 학생들과 시민들이 함께 하며 시위의 규모는 커졌고, 밤늦은 시간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이 날 약 220여 명의 학생들이 경찰에 체포됐고 학생들이 경찰에 연행되면서 각 학교의 선생님들도 경찰의 책임 추궁을 받았습니다. 그날의 학생 운동은 큰 파급 효과를 불러옵니다. 다음날에도 경북여고, 대구상고 등 여러 고등학교의 학생들이 데모에 동참했고, 당시 이승만 정권의 언론 탄압 때문에 소극적인 태도의 입장을 취하던 대구 지역 언론이 학생들의 시위를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이를 시발점으로 228 민주운동은 서울, 대전, 부산 등으로 퍼져 전국 단위의 학생 운동으로 번져 나갑니다. 그리고, 이러한 움직임은 315 부정 선거에 항의하는 마산 315 의거로 확대, 419 혁명의 계기를 만듭니다.


사회에 문제의식을 갖고, 자신들의 힘으로 부정과 부패에 맞서려 했던 당시 '228 민주 운동' 학생들을 생각하며 용기와 정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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